니들 맨날 커뮤에서 담당이랑 왜 자냐, 능지 딸리냐 이딴 글 존나 올라오잖아 ㅋㅋㅋ
솔직히 나도 얼마 전까지 그 생각 했음.
아니 시발 출근하라고 쪼는 카톡도 죽여버리고 싶은데 뭔 놈의 정이 붙어서 잠을 자냐고 ㅋㅋ
일 끝나면 피곤해 뒤지겠는데 걍 집 가서 씻고 눕고 싶은 생각밖에 없는데 말이야.
근데 ㅅㅂ 내가 그걸 해냈다. 나란 년...
시작은 존나 클리셰임. 그날따라 개씹진상 방 들어가서 멘탈 가루 되고 옷에 술 다 쏟고 진짜 개판이었음.
터덜터덜 퇴근하는데 담당 그새끼가 차 끌고 오더니 위험하다고 집 데려다준다는 거임.
평소 같으면 "아뇨; 알아서 감;" 하고 씹었을 텐데 그날은 진짜 너무 힘들어서 걍 얻어탔음.
근데 이새끼가 집 앞에 내려주면서 존나 스윗한 척 "오늘 고생했다. 푹 쉬어라" ㅇㅈㄹ 하는데...
아주 잠깐, 0.1초 정도 설렌 내가 레전드다 ㅋㅋㅋ
그 뒤로 이새끼 빌드업이 시작된 거임.
일 끝나고 배고프지 않냐면서 떡볶이 사주고, 다른 애들 몰래 초콜릿 찔러주고, 카톡으로 "오늘 개이뻤다" 이지랄 떨고.
전형적인 유사연애 개수작이었던 거임.
나도 머리로는 아는데... 사람이 지치고 외로우니까 그게 또 먹히더라?
이새낀 나를 좀 다르게 보나? 내가 특별한가? 이딴 착각에 빠지기 시작한 거임 ㅋㅋㅋ
그래서 뭐... 결말은 알지? 잤음.
자고 나서 내가 뭐라도 된 줄 알았냐고? ㅋㅋㅋ 어림도 없지.
다음날 출근했는데 새로 온 애한테 나한테 했던 거랑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이 작업 치고 있더라?
"어제 힘들었지? 오빠가 맛있는 거 사줄게" 이지랄 ㅋㅋ
와 거기서 1차 현타 존나 옴.
그리고 결정타로 그새끼 통화하는 걸 들었는데, 어떤 여자랑 존나 꿀 떨어지는 목소리로 "웅 자기야~ 오늘 우리 2주년인데 뭐 할까?" 이지랄 하는 거임.
ㄹㅇ 뇌가 띵해지더라. 오래 사귄 여친이었던 거임.
결국 난 그냥 이새끼 어장에 있던 수많은 물고기 1이었고, 잠깐 스쳐 가는 원나잇 파트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거.
니들이 왜 담당이랑 자냐고 욕하던 바로 그 능지 딸리는 년이 바로 나였던 거임 ㅋㅋㅋ
아 시발 현타 존나 온다.
3줄 요약
담당새끼가 힘들 때 존나 잘해주길래 잠깐 미쳐서 잠.
알고 보니 나 말고 다른 애한테도 똑같이 작업 치는 어장남 + 본처(찐여친)도 있었음.
담당이 사적으로 잘해준다? 100% 니 따먹으려는 수작이니까 걍 쌍욕 박고 튀어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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